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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값 대신 효과 크기를
먼저 보고하면 달라지는 것

유의하다는 말은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는 뜻이지 중요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보고서 독자가 실제로 묻는 질문에 맞춘 서술 순서를 제안합니다.

보고서를 읽는 의사결정자가 묻는 것은 “차이가 있느냐”가 아니라 “차이가 얼마나 크냐, 그래서 무엇을 바꿔야 하느냐”입니다. p값은 첫 번째 질문에만 답합니다. 그것도 표본이 크면 아주 작은 차이도 유의하게 나오기 때문에, p값만으로는 실질적 의미를 말할 수 없습니다.

효과 크기가 먼저 오는 이유

효과 크기는 차이의 크기를 단위와 무관하게 표현한 값입니다. 두 집단 평균 차이를 표준편차 단위로 나타낸 값이나 상관계수, 위험비 같은 것들입니다. 이 값이 있어야 “교육 프로그램이 효과가 있다”는 문장에 “얼마나”가 붙습니다. 저희는 결과 문단의 첫 문장에 효과 크기와 신뢰구간을 쓰고, p값은 그 뒤에 붙입니다.

신뢰구간을 같이 쓰는 이유

효과 크기 하나만 쓰면 그 값이 얼마나 확실한지 알 수 없습니다. 신뢰구간이 넓으면 효과가 크더라도 추정이 불안정하다는 뜻이고, 좁으면 작은 효과라도 믿을 만하다는 뜻입니다. 독자에게 이 둘을 함께 보여 주면 “유의하지만 작은 효과”와 “유의하지 않지만 큰 효과일 가능성”을 구분해 읽을 수 있습니다.

서술 순서 제안

  1. 무엇을 비교했는지 한 문장
  2. 효과 크기와 신뢰구간
  3. 그 크기가 실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한 문장 (예: 한 학기 수업 효과에 해당하는 크기인지)
  4. 검정 통계량과 p값
  5. 표본 크기와 한계
그림 1 (예시). 같은 “유의한 결과”라도 효과 크기와 신뢰구간을 나란히 놓으면 어느 연구가 실제로 큰 차이를 보였는지가 드러납니다.
p값을 빼자는 말이 아닙니다. 순서를 바꾸자는 말입니다. 독자가 첫 문장에서 “얼마나”를 읽게 하면 보고서의 결론이 달라지지 않아도 결정의 질이 달라집니다.

주의할 점

효과 크기의 해석 기준(“작다·중간·크다”)은 분야마다 다릅니다. 교육이나 사회과학에서 중간으로 보는 값이 임상에서는 크게 여겨질 수 있습니다. 보고서에는 어떤 기준을 썼는지 밝히고, 가능하면 같은 분야 선행연구의 효과 크기와 비교해 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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